유머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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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신에 문제가 있는거같아요….. 제 삼춘이랑 외숙모가 임신을 해서 오늘 성별이 여자라고 할머니한테 들었는데요..저는

제 삼춘이랑 외숙모가 임신을 해서 오늘 성별이 여자라고 할머니한테 들었는데요..저는 뭐 별 감흥이 없어요…여자든 남자든 내 알바 아니구….나랑은 상관없는 애인데….할머니는 뭐가 그리 좋은지….아무래도 자기 아들이 애아빠가 되고 아기도 딸이라고 하니까 뭐 할머니는 기분 좋겠죠….근데 솔직히 저는 아니거든요?….삼춘은 너 사촌동생 생기는거야..가서 말하는데 그렇게 반갑지는 않아요…..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그 아기가 커서 뭐 나랑 얼마나 만나겠다고…..무슨 동생인지….저는 사실 외동으로 커서 동생이란거 잘모르겠어요….그리고 삼춘이랑 외숙모랑 그렇게 친한것도 아니구요….삼춘이랑은 예전에 저랑 사이가 안좋았거든요….지금은 삼춘 만나면 인사만 하는 정도에요…그리고 저는 이제 삼춘이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되요….삼춘이랑 외숙모를 만나면 제가 또 싫은척 짜증내면 안되니까….그래서 그냥 싫고 정말 어색하지만…..노력해요…..저는 그렇게 생각해요….삼촌은 삼춘대로 알아서 사는거구..나는 나대로 살면 되는거구…이제 뭐 삼춘이랑 만날 일도 아예 없어요 그래서 지금은 좋아요.옛날에는 할머니집에서 삼춘이랑 엄마랑 다같이 살았는데요..그래서 편해요.이런 제 마음을 잘모르겠어요….근데 진짜 태어날 그 아기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아요….기쁘지도 않구요….계속 외동으로 살아서 그런지…..동생…..?잘모르겠어요…..제가 생각해도 뭐 이렇게 불만이 많은지 모르겠어요…..그리고요….이제 할머니한테도 좀 짜증이 많이 나요…..매일 짜증나는건 아니지만요….자꾸 똑같은 말 많이 하구…..나한테 신경 안써줬으면 좋겠구……그냥 할머니가 뭐 얘기하면 다 짜증이 날려구 그래요…..할머니랑 말하는것도 귀찮아요…..저는 저 혼자 있는게 너무 편하구 좋아요…..그렇다고 따로 집 사서 혼자 살수도 없는 상황이구…..머리가 복잡하네요…..

글을 읽어보니, “정신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감정이 잘 안 생기거나, 거리 두고 싶은 마음이 강해진 상태 같아요.

특히 외동으로 자라면, 새로운 가족(예: 사촌동생)에 대해

‘반갑다’는 감정보다 ‘나와 상관없는 일’로 느끼는 경우가 흔해요.

그건 성격과 경험의 차이일 뿐, 이상한 건 아닙니다.

지금 마음 상태에서 보이는 특징

  1. 관계 회피 경향

  • 삼촌, 외숙모와 과거에 불편한 경험이 있어서 감정 거리를 둠

  • 새로운 가족(사촌동생)과 가까워질 필요성을 못 느낌

  1. 정서적 피로감

  • 할머니와 대화할 때 짜증이 쉽게 올라옴

  • 반복되는 말이나 관심이 부담스럽게 느껴짐

  1. 혼자 있을 때 안정

  • 혼자 있는 시간이 제일 편하고 에너지가 회복됨

  • 대인관계가 길어지면 피로해지는 전형적인 ‘내향형’ 특징

이게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

  • 대인관계 피로가 너무 심해져서 필수적인 관계까지 회피

  • 가족에 대한 짜증이나 무관심이 미움이나 단절로 커짐

  • 혼자 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져, 우울감이나 무기력으로 이어짐

지금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

  1. 감정 인정하기

  • ‘난 사촌동생에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구나’ 하고 받아들이기

  • 꼭 기뻐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기

  1. 관계의 거리 조절

  • 억지로 친해지려고 하기보다 ‘예의 있는 인사 + 짧은 대화’만 유지

  • 깊게 관여하지 않아도 관계는 유지 가능

  1. 짜증 완화 기술

  • 할머니가 반복된 얘기를 하실 땐, 대답을 간단히 하고 주제를 전환

  • 혼자만의 ‘쿨다운 시간’을 미리 확보해서 감정 방전 방지

이건 정신 질환이라 단정 짓기보다,

성격·경험·현재 심리 에너지가 맞물린 ‘관계 피로 상태’로 보는 게 맞아요.

다만, 이런 상태가 몇 달 이상 지속되면서 무기력·불면·우울감이 같이 생긴다면,

한 번은 상담이나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아요.